하이닉스 인수, SK텔레콤에 得..'매수'<한화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화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 참여를 결정한 SK텔레콤 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폭이 확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다.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우려감에 주가 변동폭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인수 후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진행되면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SK그룹이 세무조사 속에서도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통신과 에너지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고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통신과 성장성 높은 반도체를 중심축으로 균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영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지속적으로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 보다는 SK의 매수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참 부각됐던 경우를 제외하고 줄곧 보유한도인 49%선을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월 8일 이후 매도가 지속적되며 43.9%까지 하락했다"면서 "SK텔레콤이 본입찰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인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모회사인 SK가 SK텔레콤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면서 "오히려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SK텔레콤이 자사주를 매입하던 7월 21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주가는 13만1000원(8월 10일)에서 16만5000원(10월 17일)까지 상승한 경우가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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