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한번 파격행보를 보인다. 박 시장은 오는 16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열며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고건,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모두 세종문화회관에서 시 공무원이 참여해 취임식을 가졌다. 민선1기 조순 시장은 남산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이 관계자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취임식 실시간 생중계를 할 것"이라며 "방송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된 시민의견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취임식이 성사된다면 박시장이 탈권위적인 실용중심 행정마인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번잡하고 권위적인 취임식을 지양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당선 후에도 "가장 서민적이고 비용이 들지 않게 취임식을 준비하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중계로 대관료 절약뿐 아니라 형식적인 초청장을 발송할 필요가 없어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온라인 세계에 대한 박 시장의 애정은 기존 행보에서도 읽을 수 있다. 출마전에는 지리산 종주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매일 기록했다. 유세 현장에선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실시간으로 SNS에 올라온 네티즌 질문을 읽고 대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취임식이 열릴 시장 집무실은 현재 공사중이다. 시는 취임식 예정일에 맞춰 13일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시장은 중고서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운영중인 윤성근 씨를 만나 집무실 인테리어를 부탁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은 의자와 소파, 테이블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높낮이가 다양한 책장을 두어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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