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 실효성없는 대책으로 황폐화"

[수원=이영규 기자]김상곤 경기도교육감(사진)이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도의회 윤태길 의원은 2일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존중하지만 도내 학교 현장에서는 욕설 없이는 대화가 안 되는 기막힌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며 "경기도교육청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윤 의원은 특히 "김 교육감이 혁신교육을 위해 해외에 많이 나가고, 기념촬영에 명예박사학위 받는 동안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욕 잘하는 얘들로 변하고 있다"며 "지금 경기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윤 의원은 따라서 "김 교육감은 해외 교육현황 파악보다 우리 경기교육 현실을 바로잡는 게 시급하다"며 "욕설이 만연하는 경기도 교육현장을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더 이상 황폐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김 교육감은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데 대해 경기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학교현장에서 욕설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윤 의원은 아울러 "지금부터 철저한 사명의식을 갖고, 빗나간 언어로 인해 우리의 청소년들이 빗나간 행동을 하고 결국 빗나간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전수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문화혁신과 함께 현상파악 및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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