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0.26]문재인, 與 텃밭 공략 실패했지만 정치 공간 넓혀

[선택 10.26]문재인, 與 텃밭 공략 실패했지만 정치 공간 넓혀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벗'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0ㆍ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성적표는 '절반의 승리'다.

비록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민주당 후보가 정영석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한나라당 텃밭인 PK(부산ㆍ경남) 지역인 만큼 36.6%의 득표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문 이사장은 지난 9월 야권 통합모임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제도권 정치에 들어왔다.

그의 첫 데뷔 무대인 부산지역 선거 지원에 직접 나서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서울지역 유세지원에서는 사인 요청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사활을 걸었던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를 한나라당에 패배한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승리로 이끌었을 경우 PK 지역의 야권의 맹주로 자리를 잡으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지역조직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좌절됐다.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권 통합논의를 전개해야 할 문 이사장의 정치적 공간은 이전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기성정치에 대한 혁신의 요구로 해석되는 만큼 문 이사장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통합 주도권 경쟁에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시민사회가 통합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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