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25조원,어쩌다 이 지경까지...

서울시내 한 구청장 "서울시 부채 20억원 달해 새로운 시장도 살림 살이 보면 입 다물지 못할 것" 언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연간 이자만 2조원....

서울시 부채가 25조5000억원 되면서 연간 이자만 2조원 정도 내고 있는 것을 보고 서울시 한 구청장이 25일 오후 기자에게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마곡개발 등 당장 시급하지 않은 곳을 개발하려다 보니 막대한 보상금 등이 들어가 서울시가 이처럼 부채가 늘어난 것 아니냐"며 "시정을 어떻게 운영했으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당선되든 서울시 살림을 들어다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구청 살림 살이가 무척 어렵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도 밝혔다.이 구청장은 "요즘 자치구 재정이 말이 아니여 내년 예산을 짤 염두도 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 당선자가 나와야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관련 세입이 크게 줄어 내년 예산을 짜기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와야 서울시 의존재원 가닥을 잡고 내년 예산을 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자주재원 비율이 30% 정도로 어려운 여건의 이 구청장은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오면 곧 바로 구청장들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내 한 구청은 직원들 초과수당(보통 한 달 40시간 주던 것을 30시간으로)을 줄여 연간 10억원 정도 지출 예산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힐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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