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반도체 투자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내년 시스템반도체 투자금액을 대폭 늘리며 전체 설비투자금액도 올해보다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투자금액이 사상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금액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도 사업부별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며 올해 10조원보다 대폭 늘어난 14조~16조원까지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계획은 11월 말께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현재 검토되고 있는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9년 12조7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올해 투자금액 금액(추정)인 10조3000억 원보다도 40%가량 늘어나는 규모다.

내년도 투자부문에서는 시스템반도체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약 8조원으로 메모리반도체의 약 7조원을 앞서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도 반도체 투자금액이 얼마나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시스템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는 애플에 대한 부품공급과도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2013년과 2014년에 애플에 어떤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해 봐야 할 지 논의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내년도 삼성이 애플량 AP 생산시설 확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애플 공급량을 맞추는 것은 물론, 다른 업체에 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내년도 설비투자금액은 내년도 기흥캠퍼스 시스템반도체 생산기지 전환 및 업그레이드와 미국 오스틴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장비 확충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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