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무늬만 '글로벌 뱅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은행들이 저마다 '글로벌 톱(Top) 뱅크'를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현지화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84개를 대상으로 현지화 지표를 평가한 결과, 전체적으로 전년말과 비슷한 3등급을 유지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지고객비율, 현지직원비율, 현지예수금 비율 등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현지차입금 비중(3등급), 현지자금 운용비율(4등급)은 전년도에 이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초국적화지수(Transnationality index) 역시 전년말과 동일한 5등급으로 최하 수준을 기록했다. 초국적화지수는 기업의 자산ㆍ이익ㆍ인원 등을 감안, 국제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역별 현지화지표 역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홍콩 지역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다소 개선됐다.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늘며 현지자금운용비율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상승했다. 금감원은 해외영업점의 현지화가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현지화 부진 영업점에 대해 본점 차원의 장단기 개선계획 수립 등 현지화 강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현지화 지표인 현지자금운용 비율 및 현지차입금?예수금 비율이 4등급 이하인 영업점의 비중이 40~50% 수준에 이른다"며 "은행들의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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