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살아있거나 '재료' 있는 종목 관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개월 여간 지켜온 박스권 하단이 무너지며 '2차 폭락장'에 대한 우려까지 나왔던 주식시장이 2주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1800선 위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낙폭 과대주들이 돌아가며 낙폭을 만회하는 순환매가 한 바퀴 진행됐다. 이제는 어떤 종목에 손을 대야할 것인지 투자자들은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입을 모아 '낙폭 과대주'를 추천했던 증시 전문가들도 다시금 투자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200일선 뚫은 종목 압축=14일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순환매적 반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이제는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장기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으로 매매 대상 을 압축하라는 것.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이지만 '돌파 시도'에 나서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기술적 대응도 유효하다고 한다.
◆'재료'있으면 '수급'도 쏠린다=시장을 이끌고 갈 '주도주'가 부재한 시기라는 점에서 일시적이나마 주가를 들어 올릴만한 '재료'가 있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6일 연속 반등,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종목 찾기에 몰두 하고 있어 재료가 있는 종목은 단기적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 엔터, 스마트폰 테마주가 '단기 트레이딩' 시각에서 접근해 볼 만 하다고 봤다.
◆FTA 수혜주에 모멘텀=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을 4년 만에 통과시키면서 FTA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7년 1차 타결 때와 2010년 재협상 타결 때 이미 주식시장을 흔들었던 이슈이지만 일부 종목에는 분명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FTA 발효 후 당장 관세 철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해외 공장 생산원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납품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미국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 할 수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 호재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서는 '미국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수혜가 특히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낙폭과대주 남아있다=한편 '아직도 못 오른 종목'을 찾아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주가의 과매도 -과매수 여부를 파악하는 지표(Envelope 지표)를 이용해 아직도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업종을 찾아냈다. 분석 결과 코스피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아직 바닥에 위치하고 있는 업종은 철강, 화학, 정유, 건설로 나타났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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