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고마워" JCE 임원 스톡옵션에 함박웃음

1년간 주가 6배 껑충… M&A 추진에 전망도 밝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인수합병(M&A)이 추진되고 있는 조이시티 주요 임원들이 함박웃음이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6배 넘게 급등한 덕에 송인수 대표이사가 당장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의 수익률은 650%가 넘는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2006년 행사가격 2158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물량중 6371주와 2007년 3월에 받은 션 5952주(행사가격 6720원)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3만4000원대까지 급등한 현 시점에서 이 물량을 팔 경우 송 대표는 당장 4억여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행사가격으로만 환산하면 53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올들어 JCE 주가가 급등한 덕에 6.5배 이상 불어났다.송 대표는 평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물이다.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2000년 JCE에 입사했다. 대표작 프리스타일 시리즈 개발을 이끈 송 대표는 부사장을 거쳐 2010년 3월 CEO에 취임했다.

JCE는 송 대표 취임과 동시에 주당 423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30만4491주를 또 한차례 부여했다. 이 물량은 오는 2013년 3월27일부터 4년간 행사할 수 있어 당장 현금화는 어렵지만 현재 주가 수준만 유지해도 평가금액은 100억여원을 훌쩍 넘어선다.

윤병호 부사장 역시 지난해 3월 부여받은 8236주의 스톡옵션 물량을 내년 3월부터 주당 3484원에 행사할 수 있어 약 850%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올해 초 JCE에 합류해 행사가 2만140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은 이광남 부사장도 주가가 3만3000원까지 급등한 덕에 이 수준만 유지해도 2013년 권리를 행사할 경우 50%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국내 최대 게임기업 넥슨이 JCE 인수를 추진하면서 JCE 오너의 지분가치 역시 부각되고 있다. JCE 창업주 김양신 이사회 의장과 배우자인 백일승 사장은 이 회사 지분 26.72%과 6.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2일 주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금액은 약 1270억원에 달한다.

게임업종담당 한 연구원은 “넥슨이 인수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게임회사간 단일 인수합병으로는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올라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업종내 전망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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