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맛있고 다양한 음식'..서울의 매력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강'과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각각 서울 시민과 외국인이 꼽은 서울의 가장 큰 매력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8월10일~28일 시민과 외국인 3827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매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객관식이 아닌 서울의 매력 3가지를 주관식으로 답변하고 그 이유까지 작성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한강에 이어 서울시민이 꼽은 매력 2위는 '고궁'이었고 다음으로 ▲편리한 대중교통 ▲남산 ▲청계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강을 1위로 선정한 이유로는 매일 볼 수 있는 서울의 상징이자 주말에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들었으며 2위 고궁은 섬세한 선과 색, 현대건물과의 조화를 이유로 설명했다.

외국인은 1위로 '다양하고 맛있는 먹을거리', 2위로 '편리한 대중교통', 3위로 '친절하고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들'을 꼽았다. 특히 1위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외에도 ▲길거리 음식(12위) ▲전통음식(13위) ▲김치(24위), ▲불고기(43위) 등이 순위에 들었다. 외국인은 '주요리보다 많은 반찬', '직접 굽고 잘라서 먹는 갈비', '색상의 아름다운 조화' 등을 이유로 한국 음식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은 8위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내국인은 관광지와 상징건물 등 주로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서울의 매력으로 여기는 반면 외국인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인과 비(非)아시아인들의 응답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인은 2위로 서울시민의 '친절함과 역동성'을, 3위로 K-POP과 드라마, 한류스타 등 '한류문화'를 지목했다. 반면 비(非)아시아인들은 2위로 편리하고 신속한 대중교통을 선정했으며 3위로는 남산과 한강을 비롯한 서울 도심의 자연환경을 꼽았다. 단 1위인 맛있고 다양한 음식은 공통된 견해였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선정결과를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아이템 개발에 활용하고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제작해 서울에 다양한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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