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검찰 출두 "억울하고 부끄럽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이국철 SLS그룹 회장에게서 10억원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9일 검찰에 출두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하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의 조사를 받고 있다.신 전 차관은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해 금품수수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여기에 출입해 취재를 했었는데 조사를 받을 줄 몰랐다. 기자들이 취재를 잘해서 잘 판단해야 한다"며 "제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니 참고하라"고 했다.

신 전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있으면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간다"며 "저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그러나 공인으로서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많이 생각했다"며 "그 친구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인이어서 도와주지 못하는 제게 서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면 기꺼이 비판을 받아들이겠다. 그것이 앞으로 제 인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