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외환거래 관련 멜론은행 기소

10여년간 20억달러 고객 자금 횡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최대 수탁은행 뉴욕멜론은행이 수천명 고객의 외환거래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검찰총장이 이와 관련 뉴욕멜론은행을 기소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뉴욕멜론은행이 2001년부터 지금까지 복잡한 사기 행각에 개입해 10여년동안 20억달러 이상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멜론은행이 최상의 조건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고객들이 믿도록 꾸민뒤 실제로는 최악의 환율에서 가격을 매겨 거래를 했고 이에 따른 차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뉴욕멜론은행이 마이크로소프트, 월트 디즈니, 시어즈 로벅앤코, 듀크대학교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의 외환거래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뉴욕멜론은행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와 수탁은행의 역할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지니아와 플로리다주 검찰도 지난 8월 뉴욕멜론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