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에 10년 매달린 사나이

최호식 매직카라 사장…건조통 분리 분쇄건조 신제품 출시

음식물처리기에 10년 매달린 사나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음식물처리기(이하 음처기) 시장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선 한 사업가가 있다. 기존 음처기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최근 기자와 만난 최호식 매직카라 사장(사진)은 분리형 건조통을 장착한 분쇄건조 방식의 음처기 '카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0년간 음처기 연구개발에 매달려 온 그의 집념이 만든 명품이다. 이달 초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이 이번에 선보이는 음처기는 기존 분쇄건조식 제품들과 차원이 다르다. 우선 음식물쓰레기 건조통을 분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최 사장은 "음식물쓰레기가 있는 싱크대 등으로 통을 가지고 와 담으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더 위생적"이라며 "건조통이 고정된 음처기보다 투입구를 넓게 설계해 쓰레기를 담을 때 입구 주변에 찌꺼기가 묻거나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음처기 시장에 나온 분쇄건조식 제품들은 건조통이 고정돼 있다. 건조통에서 처리된 음식물쓰레기가 자동으로 배출함에 버려지는 구조다. 그는 건조통을 분리해 설계하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건조통을 분리할 경우 분쇄건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기술력이 없으면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3단 임팰러 분쇄날 구조와 히팅송풍 멀티 건조 등을 활용한 기술력으로 건조통을 분리해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며 "현재 시장에 나온 고정식 건조통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24만원에서 53만원 가량 싸다"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에 10년 매달린 사나이

이 제품은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건조된 가루형태로 처리한다. 라면스프랑 비슷한 형태다. 기존 쓰레기 보다 부피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처리된 가루는 사료 또는 연료로 재활용까지 가능하다.

최 사장은 기존 음처기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전기료 부담을 최소화 했다. 음식물의 양과 종류에 따라 처리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했다. 음식물의 건조상태를 스스로 감지하고 분석해 처리시간을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의 소모를 방지한다.

음처기의 악취 문제도 개선했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복합 탈취 필터를 사용했다. 특히 건조 중 발생하는 미량의 수증기를 필터를 통해 배출해 배수가 필요없다.

최 사장은 10년간 음처기 사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모 방송국의 소비자불만 프로그램이 국내 음처기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음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진 것이다.

하지만 최 사장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에 매진해 그 결과물을 만들었다.

최 사장은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냄새 없이 잘 건조되면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음처기를 원한다"며 "이번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꺼져가던 음처기 시장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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