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그리스 담보 문제 정면돌파할듯

담보 요구 대신 EFSF 수익 포기 제안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일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핀란드의 담보 요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핀란드가 자국에 좀더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가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그룹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로부터 담보를 받는 대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수익을 포기하는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핀란드가 이 제안을 통해 핀란드가 그리스로부터 담보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핀란드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하는 대가로 그리스로부터 담보를 요구했고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특정 국가만이 담보를 제공받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핀란드는 담보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가 돼 왔다.

주타 우르필라이넨 "유로 재무장관 회의에서 담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뤽 프리든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어떠한 담보 합의든 유로존 회원국 모두에 적용돼야 한다"며 "한 국가가 다른 국가들에 비교하여 특권을 가진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적절하게 가치가 매결질 수 있도록 어떤 장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담보를 취한다면 다른 어떤 것에 대한 권리를 포기해야만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핀란드가 담보를 요구하면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도 담보를 제공해줄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