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계절' 전문점마다 원두 앞세운 맛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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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찬 바람이 어느 덧 가을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커피 맛을 제대로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원두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커피 수요가 인스턴트 커피에서 점차 원두커피로 전환되고 있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베리에이션 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더치커피와 같이 원두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메뉴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이에 따라 커피전문점들은 원두 본연의 품질, 차별화된 로스팅 기술, 배송기법 등의 다양한 전략으로 커피 맛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매장수와 규모를 앞세운 양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을 이끄는 질적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로스팅 공장을 운영해온 엔제리너스커피는 오랜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원두, 로스팅, 배송, 매장관리 등 모든 면에 있어 우수하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자바트레이딩사와 코스타리카에서 직영농장을 운영하는 디스턴스랜드사와의 파트너쉽 제휴로 고품질의 그린빈을 공급받는다. 최근 2년 연속 커피 테이스팅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아라비카 생두의 수준은 최상급이다.

높은 품질의 생두 못지 않게 커피 맛을 좌우하는 것이 로스팅.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엔제리너스커피의 로스팅 공장은 생두공급, 로스팅,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 통합 관리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커피 생산 시설이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성장에 발맞춰 일반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커피의 대중화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각자 선호하는 맛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온도 조절을 통해 커피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자동화 컨트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로스팅 기술을 통해 한국에서 로스팅한 커피를 태국과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역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 후 1개월 이내, 개봉한 지 1주일 이내, 콩을 갈아낸 지 1시간 이내의 원두만 사용한다'는 '111 원칙'을 지키며 매장에 공급된원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몬테 알레그로' 농장에서 생두를 공급받고 있는 카페 띠아모는 전문 원두 감별사가 현지를 직접 방문해 커피나무와 재배 과정부터 직접 살펴보고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별된 원두만을 수입해 품질이 확실하고, 몬테 알레그로의 커피는 생산과정에서 살충제나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식생활을 즐기는 소비자 누구라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문 바리스타 못지 않게 커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남달라, 수입 원두의 원산지부터 로스팅, 블렌딩 방법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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