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엽 "박영선-박원순, 서울시 공공요금 동결 합의 합시다"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통합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박영선-박원순의 '2강구도' 속에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색제안'으로 두 후보로부터 공공요금 동결을 약속받았다.

최 후보는 30일 생중계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합의 하나 하자"면서 "버스, 지하철, 수도요금을 올해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제안했다.그는 박원순 후보에게 "재벌들에게 기부를 받아서 전기요금을 못 내는 이들을 도와줬다고 하는데, 전기요금을 못 올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면서 동결을 요구했다.

박영선 후보는 공공요금 동결 제안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고,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당분간 동결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는 또 두 후보로부터 노정위원회 설치와 공기업 해고 노동자의 복직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동의를 얻어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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