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기준금리 1.875% 동결…수출 전망 어둡기 때문

5분기 연속 금리인상 '멈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rediscount rate)를 현행 1.875%로 동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대만 중앙은행이 글로벌 위기 완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5분기 연속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멈춘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뉴질랜드, 한국 등 중앙은행들도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의 경제침체로 수출 전망이 어두워 질 것을 예상해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만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던 주택가격이 올초보다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고 추가적인 통화긴축 정책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유앤타증권의 레니양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강대국들의 경제 침체가 대만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제가 더 나빠진다면 중앙은행은 12월 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