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내달 예탁금 1500만원 있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규 ELW계좌 개설자에게만 적용됐던 기본예탁금제도가 다음달부터 기존 계좌 보유자들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는 지난 5월 도입된 ELW 기본예탁금(1500만원) 제도를 오는 10월4일부터 신규 및 기존 ELW계좌에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장 30일부터는 ELW거래계좌에 대한 인출제한 제도도 적용돼 보유잔고가 1500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만 인출이 가능하다. 또한 예탁금이 1500만원에 미달하는 경우 기존에 보유했던 ELW종목을 전량 매도해야 맡긴 예탁금을 찾을 수 있다.

증권업계는 ELW 기본예탁금제도가 기존 투자자들에게까지 확대 실시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증권사 파생상품팀 한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신규 고객에 한해 적용된 기본예탁금 제도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내달부터 기존 고객에 확대 실시될 경우 거래량이 현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도 모니터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기본예탁금 확대시행을 눈앞에 두고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9월 들어 8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이었던 ELW 거래량은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1조4468억원, 1조3237억원을 기록했다. 강화된 예탁금 액수에 부담을 느낀 소액투자자들이 막판 거래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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