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에 '天宮' 띄웠다

2020년 우주정거장 완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우주정거장 보유국으로의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쏘아올린 첫 번째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天宮) 1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신화통신은 길이 10.4m, 8.5t 무게의 무인 모듈 톈궁 1호가 오후 9시 16분에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9시 25분 45초에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톈궁 1호 발사 후 24분 만에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톈궁 1호는 궤도에 2년간 머무르며 추후 발사될 우주선과의 도킹 연습을 시도한다.

중국 정부는 톈궁 1호에 이어 오는 11월 1일 우주 도킹을 시도할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헤드라인 뉴스로 톈궁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베이징항공지휘센터에서 관계자들과 축하의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했다.

후 주석은 원자바오 총리 등 국가 최고 지도부들과 함께 베이징항공지휘센터에서 톈궁 1호의 발사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성공을 확인하고 환호했다.

2003년 첫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5호를 발사해,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바짝 추격한 중국은 2015년 이전에 더 큰 규모의 톈궁 2, 3호를 잇따라 발사해 2020년까지 유인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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