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에서 수십억대 룸살롱 접대 의혹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경찰청은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발주처인 한국남동발전 임직원들에게 수 년간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잡고 내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 임직원들은 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협력업체들로부터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건설 현장 주변 한 유흥업소에서 100여차례에 걸쳐 수십억원대 술과 성 접대를 제공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님 명부와 계산내역 등이 적혀 있는 이 유흥업소 장부를 최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영흥도에는 지난 2004년 1·2호기가, 2009년에 3·4호기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는 등 총 8기의 화력발전소가 지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5·6호기 건설공사가 시작됐다.

1·2호기와 3·4호기 공사에는 각각 2조3174억 원과 1조5796억 원이 투입됐으며, 각 공사마다 연인원 200여만 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알졌다. 이에 따라 한적한 섬동네였던 영흥도엔 최근 들어 공사 현장 손님들을 상대하는 룸살롱이 3개나 생기는 등 번화한 시내 못지 않은 유흥가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