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실적 발표한다는데..

퇴출 면한 6곳 등 경영실적 공시 주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살아남은 저축은행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계연도(2011년 7월∼2011년 6월)에는 금융당국의 경영진단에서 조건부 판정을 받아 살아남은 6개 저축은행과 부실 우려가 높은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27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총 91개 저축은행 가운데 30여개 저축은행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나머지 60여개 저축은행이 경영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다.

A저축은행 부행장은 "모든 저축은행은 사업연도 경과 후 3개월 이내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28일과 29일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계연도에서 20여개 저축은행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대형 저축은행들을 위주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공시 결과를 토대로 부실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예금 고객들도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유동성 비율 등을 확인해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저축은행이 안전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경영공시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왼쪽 하단의 '저축은행 경영공시' 메뉴를 클릭한 후 다시 한번 '저축은행 경영공시 바로가기'로 가면 전국 저축은행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저축은행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저축은행의 경영공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해당 저축은행의 경영공시를 볼 수도 있다. 우량 저축은행의 기준은 BIS비율이 높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은 저축은행이다.

한편 이미 실적을 공개한 상장 저축은행 중 푸른저축은행만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솔로몬·한국·진흥·서울·신민저축은행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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