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통신정책국장 대기발령…검찰 수사 의뢰

담당 국장, 혐의 부인…검찰통해 진상규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황철증 통신정책 국장에게 대기발령을 내리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6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함께 논의한 결과 시사인이 보도한 황 국장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논의하고 검찰 수사 의뢰로 진상규명에 나서자는 입장을 정했다. 방통위 이태희 대변인은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 5명이 긴급 간담회를 갖고 고위 공직자가 물의를 빚어 검찰 수사까지 진행된 만큼 사표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시사인의 보도에 따르면 황 국장은 지난 2008년 IT 업계에서 종사하는 윤씨(제보자)를 만난 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현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국장 역시 윤씨가 IT 업계의 각종 용역 사업을 수주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지난 24일과 25일 황 국장과 제보자로 알려진 윤 씨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나 황 국장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제보자 윤 씨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두 사람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 조사와 자체 감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황국장이 해당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대기발령을 명했다"면서 "혐의가 밝혀질 경우 구체적인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진실규명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내부 기강을 강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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