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5위 수성도 위태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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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LG의 가을야구가 무산됐다. 반면 SK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6-7로 졌다. 패배는 여느 때보다 뼈아팠다. 시즌 전적 57승 66패 1무를 기록,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LG는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66승 66패 1무로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4위 KIA는 이날 광주 두산전을 9-4로 승리, 68승 60패를 기록했다.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져도 68승 65패로 LG를 앞서게 됐다. 가을잔치 진출을 확정지은 건 3위 SK도 마찬가지. 이날 승리로 66승 55패 2무를 올리게 돼 남은 10경기를 전패해도 66승 65패 2무로 4위권 내에 안착하게 됐다.

LG 팬들에게 올 시즌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인 까닭이다. 악몽은 지난 8월 3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됐다. 4-5로 지며 5위로 주저앉았고 그 뒤 한 차례도 4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어느덧 6위 두산(55승 66패 2무)과 7위 한화(55승 68패 2무)에 각각 1경기와 2경기차로 쫓기며 5위 수성마저 위태로워졌다.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뒤로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9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건 LG가 유일하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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