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예금인출 은행 어딘가 했더니

佛 소시에테 제네랄로 밝혀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멘스가 대규모 예금을 인출한 프랑스 은행이 소시에테 제네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멘스가 소시에테 제네랄에서 5억유로 이상의 대규모 예금을 인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FT는 지멘스가 약 2주 전 프랑스 은행 한 곳에서 5억유로 이상 대규모 예금을 인출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했다고 전하며 대상 프랑스 은행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멘스의 예금 인출은 유럽 은행들의 뱅크런(예금 대규모 인출)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많은 다른 독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지멘스도 최근 몇년간 현금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최근 몇년간 매출은 호조를 띄었지만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에 나서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멘스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약 130억유로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멘스는 지난해 금융위기에 대비한 안전한 자금 조달창구를 확보하고 연금을 ECB에 안전하게 예치해두기 위해 은행업에 진출했다. ECB는 일부 대기업, 특히 자동차 대출과 관련해 금융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등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현금을 예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BMW와 폴크스바겐은 ECB 예금이 없으며 다임러는 매우 적은 금액을 예치해두고 있다. 반면 지멘스는 40억~60억유로 가량을 ECB에 예치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가 ECB에 자금을 예치해둔 것은 안전성의 이유도 있지만 금리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주 ECB는 1주일짜리 단기 예금 창구를 통해 평균 1.01%의 금리를 지급했는데 이는 현재 시중 은행의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