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0' 대만

23만8000달러 최종 상환.."이자·환율 부담 외채도입 안할 것"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이 지난 15일 마지막 남은 외채를 모두 상환해 ‘외채 제로(0) 국가’로 다시 태어났다.

주한국대만대표부는 19일 대만 재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대만이 외채 제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쩡밍종 재정부 상무차관은 "지난 15일 대만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외채의 최종 상환분 23만8000달러를 상환해 외채 제로 국가가 됐다"면서 "예상 가능한 미래에 대만이 외채를 빌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외채도입은 이자부담, 환율변동,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외채가 없는 국가나 경제체는 대만 외에 브루나이, 몽골공화국, 마카오 등 극소수다.

다만 대만은 이번 상환으로 외채 제로 국가가 됐어도 중앙정부가 국내에서 발행한 국채는 상당한 수준이다.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앙정부의 미상환 국채 잔액은 1554억7000만달러(약 172조8400억원)에 이른다. 이것은 대만 국민 1인당 평균 6888달러에 해당한다.

쩡 차관은 이에 대해 "대만 정부의 국내 채무는 과거 3년간 명목 국민총생산(GNP) 평균치의 34.67%로 법정 채무 상한선인 40%에 미달한다"면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에 비해 재정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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