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공 첫 공중급유훈련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공중급유기를 이용한 공중급유훈련이 한국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다. 특히 조종사를 대상으로 앞으로는 6개월마다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해 공중급유 자격을 취득한 조종사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공군은 19일 "한국 상공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공중급유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05년 F-15K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종사가 미국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유지훈련을 받지 못해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서해 상공에서 이뤄지는 이 훈련에서 한국 F-15K과 F-16ㆍKF-16 조종사 각각 8명 등 16명이 미 공군 교관 조종사 9명과 함께 주ㆍ야간 2회씩 공중급유비행을 하고 공중급유 자격을 얻게 된다.

훈련기간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서 공중급유기 KC-135가 투입된다. F-15K 조종사 교관 4명은 미 본토에서 파견됐으며 F-16ㆍKF-16 조종사 교관은 한국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조종사 5명이 맡았다.공군은 또 이번 훈련을 통해 원거리ㆍ장시간 작전능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우리 공군에는 공중급유기가 없지만, 유사시 미 공군 공중급유기의 지원 속에 공중 재급유가 가능해져 한반도 전역에 대한 임무가 가능해지고 체공 시간을 2배가량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료 대신 정밀유도무기를 추가로 탑재하고 출격할 수 있어 적의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향후 6개월마다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해 조종사의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16명씩 신규자격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