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10조 약속 지킨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근 주력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시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실적을 끌어올려 올해 초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약속했던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중국 난징법인의 타이어코드 및 에어백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급증하는 자동차 관련 제품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1000억여원을 투자해 증설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80%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타이어코드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첨단섬유 아라미드 증설 역시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500억원을 구미 공장에 투자해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내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사업인 광학용필름 증설 역시 완료돼 효과를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뒤에는 그룹 오너인 이웅열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회장은 연초 임직원들에게 속도감 있는 그룹성장을 추진해 올해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이 그룹 주력계열사들의 설비투자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설비투자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6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코오롱건설과 코오롱아이넷,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향상되고 있어 올해 그룹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코오롱은 지난해 그룹매출 8조5000억원을 기록해 재계순위 30위권에 랭크됐다.화섬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비투자에 이은 실적향상을 바탕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며 “계열사들의 견조한 실적개선으로 올해 그룹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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