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회의, 경제위기 해법 찾아낼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난달 전세계 주가가 대폭락하는 등 ‘글로벌 더블딥(경기재침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주요7개국(G7)이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과 10일 이틀간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고 해법을 논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이번 회의에서 유럽 부채위기와 재정·통화 정책 등을 논의할 것이며 특히 각국의 사정에 따라 긴축정책 완화나 추가 완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합의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세계경제 위기가 심각한 국면이며 선진국들이 잇따라 금리 동결이나 인하를 모색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T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을 끌어낼 실질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G7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내고 G7 경제가 지난 5월에 내놓은 전망보다 더욱 부진하며 올해 하반기에도 쉽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3분기 1.1%, 4분기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2.9%, 3%에 비해 큰 폭으로 하향한 것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독일은 3분기 2.6%를 보이겠지만 4분기에는 -1.4%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프랑스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와 0.4%, 영국은 0.4%와 0.3%씩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재정위기가 부각된 이탈리아는 -0.1%, 0.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캐나다는 1%, 1.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은 3분기 5.3%, 4분기 3.5% 성장에서 각각 4.1%, 0%로 하향조정됐다. OECD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지역의 채무 위기와 원자재시장 위험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필요에 따라 금리인상을 고려해야 하며 신흥국은 금리 인하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치도 3분기 1.5%, 4분기 2.3%로 하향했다. 이는 2개월 연속 동결로 ECB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되면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FT에 기고문을 통해 “지금 세계경제가 직면한 과제는 이전과는 다르다”면서 “지금까지 각국이 재정안정·통화완화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한 것의 반복으로는 이번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줄리 콘 전 미 상원금융위원회 선임자문위원은 “이번 G7 회의의 최대 난제는 각국 재무장관들 간 합의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재정균형 재조정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주요국 입법부들의 지원을 확보해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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