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성위원장 7일 경선… '호남' 김소남 VS '새바람' 김옥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보기 드문 호남 출신을 배려해야 한다'(김소남 의원)
'임기가 끝났는데 한 번 더 한다는 건 순리가 아니다'(김옥이 의원)

오는 7일 열리는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선거를 놓고 김소남 의원과 김옥이 의원이 맞붙었다. 양 진영은 서로 "우세하다"는 판세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앙여성위원장은 평소엔 눈에 띄지 않은 자리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현 시점에선 사정이 다르다. 임기가 1년이라 이번에 당선되면 내년 선거의 유권자 절반 이상인 여성에 대한 각종 정책과 여성조직 등을 총괄할 핵심당직이기 때문이다.

김소남 의원은 당내에서 넉넉한 인심으로 정평이 나있다. 어딜 가든 김밥을 싸가지고 다니며 동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건네는 것으로 유명하다. 당내에선 "김소남표 김밥을 안 먹어본 사람이 없다"는 말이 돌 정도다. 그래서 어린 보좌관들은 그를 '어머니'라 부르고 동료 의원들은 '장모님'이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김소남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지내 친이계로 분류된다.

1년 전 여성위원장 당선 후 이번에 재선을 노리는 김소남 의원은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측근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한나라당이 내년 선거에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전남 보성 출신인 김 의원이 여성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51(김소남):49(김옥이)의 각축전"이라 내다봤다. 맞상대인 김옥이 의원은 김소남 의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이라는 점을 공략, 무리수라 주장하고 있다. 김옥이 의원의 측근은 "당헌당규상 중앙여성위 임기는 1년으로 규정돼 있는데도 (김소남 의원이) 재선을 하려는 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김옥이 의원은 30년 가까이 군에 몸담은 여군단장 출신으로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1990년 육군대령으로 예편한 뒤 재향군인회 이사와 한국퇴역여군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여군 선배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중앙여성특보를 지냈다.

중앙여성위원장 선거는 7일 전국에 있는 2500명의 한나라당 여성 대의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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