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혈세 370억원 흘러가

청계천 1m 관리비 144만원....4대강 보다 2.4배 높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청계천 m 당 관리비가 140만원이 넘어섰고 4대강 관리비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민주당 공석호 의원(중랑2선거구)에 제출한 ‘청계천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청계천 구간(5.8km) 유지관리비로 84억20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계천 m당 144만원의 비용에 해당된다.
공석호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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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복원한 이후 청계천 유지관리비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5년간 369억3300만원을 청계천 물에 흘러 보냈다. 2006년 67억6900만원 2007년 72억6900만원 2008년 77억2600만원 2009년 74억2600만원 2010년 77억8300만원을 지출했다.

2011년은 2006년 대비 24.1% 상승한 84억200만원을 예산 편성됐다.

한편 청계천과 4대강 m당 유지관리비를 비교하면 청계천이 2.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연구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4대강 거리는 978.9㎞이며 유지관리비는 57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m당 관리비로 환산할 경우 59만원에 해당된다.

공석호 의원은 “지난 5년간 청계천 유지관리비로 370억원의 막대한 세금이 지출됐다”며 “관리비가 매년 증가해 2~3년 이내에는 연간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의원은 “근본적인 예산절감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청계천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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