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씨 별세(상보)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82) 여사가 3일 오전 11시45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8시께 고인의 혈압이 없어지고 모든 장기의 활동이 중단돼, 가족들의 요청으로 임종 예배를 마친 뒤 인공호흡기가 제거했다.임종순간에는 가족을 비롯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장기표 전태일 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고인은 1929년 대구시 달성군(당시 경북 소재)에서 태어나, 아들 전태일 열사가 지난 1970년 노동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목숨을 끊은 뒤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1990년에는 자서전적 회상기 '어머니의 길'을 펴냈고, 2008년에는 구술 일대기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가 나왔다.유족으로는 아들 전태삼씨와 딸 순옥·순덕씨.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장례기간과 형식은 4일 오후 양대 노총과 재단 측 인사들이 포함된 장례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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