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딸 낳고 생애 첫 끝내기 홈런..영화같다"

추신수가 24일(한국시간) 시애틀전서 끝내기 역전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추신수가 24일(한국시간) 시애틀전서 끝내기 역전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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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첫 딸을 얻고 그 다음날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영화같지 않나요?"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낸 추신수(클리블랜드)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열린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클리블랜드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올시즌 7호 홈런. 클리블랜드는 이 한 방으로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 홈런은 클리블랜드의 시즌 6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한 시즌 최다 끝내기홈런 수와 타이기록이다. 추신수는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서도 8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홈런 스토리를 실었다.기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전날 셋째 아이를 낳은 아내 곁을 지키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에게 출장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추신수는 아내와 상의한 후 경기를 뛰기로 했다.

추신수는 "아내는 야구 선수의 삶을 잘 안다. 아내가 가라고 했다"며 "홈런 후 베이스를 밟으면서 아내와 셋째 아이인 딸 '애비게일(ABIGAIL)'을 생각했다.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감격해 했다.

추신수는 이어 "정말 드라마틱했다. 딸이 태어나고 다음날 홈런을 쳤다. 내 야구 인생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마치 영화 같다"고 기뻐했다.

악타 감독은 "그가 돌아와 정말 기뻤다. 이번 승리가 진심으로 필요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가 24일(한국시간) 시애틀전서 끝내기 역전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추신수가 24일(한국시간) 시애틀전서 끝내기 역전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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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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