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오전] 버냉키 기대감 퇴색 우려...日 0.2%↓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 우려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 대책 발표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8716.7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2% 내린 748.67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무디스의 신용강등에도 상승세를 보이다 오전장 마감 직전 하락 반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무디스가 지난 2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 이후 6개월여만이다.

무디스는 "일본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문제가 일본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정부 부채는 1990년 자산버블 붕괴이후 20년간의 재정정책 탓에 943조8000억엔으로 불어났다.

이와 함께 버냉키 FRB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확실한 3차 양적완화(QE3)를 시사하기 보다는 저금리를 약속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확실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0.3% 올랐고 국내공작기계업체 화낙은 닛케이신문의 올해 장비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보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에너지 탐사업체 인펙스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2% 올랐고 니폰에어웨이와 프린트 잉크 제조업체 DIC는 미즈호증권이 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면서 6.2% 급등했다. 닛산보터스와 푸지미는 각각 1.7%, 6.6% 올랐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10분 현재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52% 오른 2567.22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66% 하락한 1만9743.49를, 대만 가권지수도 0.97% 내린 7477.32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ST) 지수는 0.52% 빠진 2750.76을 보이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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