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용등급 강등 파괴력 있는 변수 아니다"<신영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분석팀장(이사)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격'이라면서 "미국발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쇼크를 경험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일본 신용등급 하향은 파괴력 있는 변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프랑스 등 선진국으로의 후폭풍, 엔화 약세로 인한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일단 미국신용등급 하향조정에 의해서 워낙 큰 내상을 경험한 상태고, 미국이나 유럽이 주요 이슈지 지금은 일본이 중심에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전 같으면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하면 달러화(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했는데, 이번 미국 신용등급 조정 이후의 달러화 선호는 과거보다 약해졌다"며 "실제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과거보다는 공포심에 의한 달러화, 엔화 등의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김 이사는 이에 대해 "큰 그림에서 볼 때 이러한 흐름이 한국 같은 이머징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달러화,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인식이나 이머징 시장에 대한 위험자산으로서의 인식이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그만큼 일본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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