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의 잭팟' 페덱스컵

더바클레이스 등 4개 대회, 매 대회 컷 오프 도입한 '서바이벌' 우승 경쟁

 지난해 우승자 짐 퓨릭.

지난해 우승자 짐 퓨릭.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상금이 무려 1000만 달러(한화 약 108억원)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이다. 2007년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 등 빅스타들이 시즌 말미에 투어에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야구의 '플레이오프'를 본 따 도입했다.1차전인 더바클레이스를 기점으로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차전 BMW챔피언십,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등 4개 대회로 구성됐다. 화두는 당연히 '돈 잔치'다. 올해의 경우 매 대회 800만 달러의 총상금(우승상금 140만 달러)이 걸려 있어 한 선수가 이번 시리즈에서 산술적으로는 1560만 달러(168억8000만원)의 '잭팟'까지 가능하다.

물론 우승 진군은 녹록지 않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으로 125명이 일단 1차전에 나가고, 2차전에 100명, 3차전에 70명, 최종전에는 30명만이 나가는 '서바이벌 게임' 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그래서 매 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대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해야 한다.

2009년부터는 대회별 포인트 격차를 줄여 우승자가 반드시 투어챔피언십에서 나오도록 시스템도 개선됐다. 2007년 우즈가 첫 대회에 불참하고서도 가볍게 우승을 차지하고, 2008년에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3차전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는 등 일찌감치 맥이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선수는 단연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다. 지난 4년간 16차례의 대회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2007년 더바클레이스와 2009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 2승을 포함해 무려 10차례나 '톱 10'에 진입해 '가을사나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올해 역시 '우승후보 0순위'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ㆍ사진)이 디펜딩챔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