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불안심리 조기차단, 국제공조 강화"(종합)

박재완 "불안심리 조기차단, 국제공조 강화"(종합)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박현준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으로 판단하면서도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고 경계했다. 박 장관은 "향후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각국의 정책노력과 함께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동향이 긴 장마, 잦은 폭우, 강력한 태풍이 찾아오는 기후변화와 닮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각국의 과도한 탄소배출과 개별국 재정위기는 현 세대 부담을 미래세대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로 세대를 아우르지 못한 재정건전성 악화(국가채무 증대)가 현재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박 장관은 ▲각국이 탄소절감운동에 동참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 탄소배출권과 관련 신흥국-선진국 간 갈등이 있는 점 ▲세대간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은 현재의 글로벌 경제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에 따른 해법으로 "개별국가의 탄소배출 저감(녹색성장) 노력이 공공재인 것처럼 국제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대응은 각국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므로 국제공조에 힘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장관은 특히 "자국 보호주의는 '지구촌 경제의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각국은 서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자국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철저하게 국제공조를 강화하여 태풍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도 다른 나라와의 정책공조를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스스로 대외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수해방지를 위해 4대강 공사에 매진해 온 것처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4중 안전장치를 도입해 리스크 관리 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우리 여건상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여건 조성방향 ▲한-유럽 산업협력 활성화 방안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조달 여건 개선방안 ▲인력이동 분야 협상 대응방향 등이 논의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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