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무이파' 이번 주말 우리나라 영향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이번 주말에는 제 9호 태풍 '무이파'가 우리나라 전국을 적실 전망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오는 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해상에서 시속 13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이파는 지난달 28일 15시경 미국 괌 서쪽 10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45m의 강력한 대형태풍이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서진하면서 7일 밤부터 8일 아침 사이에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 상륙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과 경기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주기적인 비를 뿌리겠다고 전망했다.

비는 6일 새벽이나 아침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부터 시작돼, 오후 늦게나 밤에는 중부지방에 한두차례 소나기를 뿌린 뒤 7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비가 오고 9일에는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지방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해안과 내륙 일부지방의 경우 강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폭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태풍이 지나는 6일부터 8일 사이 남해와 서해상에는 최고 시속 20~30m의 강한 바람과 6~8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돼 만조시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기간 중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갑작스런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항해·조업 선박들이나 해안가 피서객과 관광객 등에 각별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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