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경제 건실하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이탈리아 국채 이자율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사임을 촉구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의 경제 펀터멘털은 견고하며 채무위기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3일 하원 연설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의 유동성은 충분하며 스트레스 테스트도 통과했다"라며 "이탈리아 가계 부채율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시장이 엉망이 된 것은 국제신인도 하락 때문"이라며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은 선진국 신용도 문제와 관련해 파생된 것으로 이탈리아 국가 위험이 잘못 판단됐다"고 지적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경제성장 촉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2013년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야당은 지속적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해왔다. 총리의 경제 신인도 부족이 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 시장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입지가 부패 논란 등으로 약화돼 정치혼란이 발생하며 국제신인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이자율은 유로존 가입 이후 최고치인 6.21%까지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1조 8900억 유로 수준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주장과 달리 자체 재정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클레이즈의 파비오 푸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며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좋지만, 성장이 실제로 구현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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