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마' 이정현 "홍준표 대표, 호남에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소속 첫 호남 지역구 의원을 꿈꾸는 이정현 의원이 2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몫 배제를 언급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당 지도부가 호남은 당선가능성이 없으니 당선가능성이 높은 충청도에 집중을 하자는 것은 명백한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전국민을 상대로 국정을 펼쳐야 할 집권당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다"며 "홍준표 대표의 발언은 시정돼야 하고 그렇게 발언한 것에 대해서 호남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광주 서구을에 출마, 720표를 얻으며 출마후보 6명 중 꼴찌를 기록했다. 만약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한나라당이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에 깃발을 꼽는 정치혁명을 이룩하게 된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광주는 한나라당의 불모지가 아니다. 호남을 위해 일하는 게 즐겁고 재밌있다"며 "광주 시민들도 이제 민주당 27년 독재에 대해서 분명하게 심판할 자세가 되어 있다. 진정으로 호남 사람들이 호남을 사랑한다면 회초리를 들 때도 됐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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