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中물가가 관건..8월 코스피 2240 간다<신영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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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8월 초순 코스피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미국 고용과 중국 물가가 반전될 경우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이 8월 초 주식시장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며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민간이 참여키로 한 점을 두고 신용평가사가 기술적 디폴트 선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CDS프리미엄 매도자의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미국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와 같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가부채 상향과 관련해서도 신용평가사의 '입'이 문제가 될 수 있다. S&P는 이미 미국 정부가 10년간 4조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 부채한도 문제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아니라고 봤다. 투자자들은 두 변수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을 뿐 장기 추세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는 것.신영증권은 먼저 미국 고용을 주목했다. 미국 고용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는 신호가 보인다면 부채상한 타결 이후 정부의 정책적 개입 축소에 대한 실망을 잠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안정화를 고려하면 미국 고용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기 보다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식료품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던 돼지고기 값이 최근 13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 중국 물가가 고점에서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신흥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김 팀장은 "미국 고용이 개선되면 IT와 자동차주가 유망하고 중국 물가가 안정화된다면 중국 내수확대 수혜주와 정유-화학주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중국 금리 인상이 1~2회로 제한되면서 중국 소비 확대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 또 중국에서 소비가 늘어나면 결국 '차화정'의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수요에 더해 선진국 경기의 부진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나타나면서 상반기와 같은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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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이하로 내려가거나 원·달러 환율이 1000원 근처까지 하락하면 내수주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코스피 밴드는 2080~2240으로 전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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