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사건, "친부모가 성폭행..임신과 낙태 반복"…진실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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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여성이 친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명 '애나 사건'이 온라인을 휩쓸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친딸을 성폭행하고 유산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철호(가명)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김씨의 딸 김은정(가명, 미국 이름 애나) 양은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김양은 2008년 귀국해 8개월 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김양은 2009년 10월 친모 이경숙씨와의 통화에서 "엄마 나 성적으로 깨끗해"라는 말을 했다.

이에 놀란 김씨 부부는 홈스테이 가정에 연락을 취했으나 "애나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친부모와 통화한 뒤 악화됐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김씨와 이씨는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지만 "애나가 친부모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을 뿐 딸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씨 부부는 경찰조사를 받았고 무죄로 판결났다. 하지만 김양은 계속해서 친부모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자신을 성폭행 했고 6학년 때는 김씨가 아이를 유산시켰으며 2008년 한국에 왔을 때도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양은 "옛날 모습은 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들어준 것"이라며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아빠와 성적인 관계가 있어 엄마가 미국에 가기를 원했다"며 "기독교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부모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양의 유학을 도운 스테파니 윤은 대안학교 교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김양에게 큰 스트레스가 됐다고 전했으며 또한 김양이 친구 아빠로부터도 성적 희롱을 받았으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또 김양의 홈스테이를 담당하는 케이넌 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다들 내가 애나에게 약물을 줘서 애나가 미쳤다고들 한다"며 "절대 약을 먹이지 않았다"고 항간의 오해를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신과 전문의는 "애나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며 "성적으로 깨끗하다고 주장하는 점을 볼 때 성적 폭행이나 추행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만약 김양의 말이 사실일 경우, 김씨는 징역 10년 이상, 전자발찌 착용, 개인신상정보 공개 등을 구형받게 되며 어머니 이씨도 남편의 성폭행을 방조한 책임을 물어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반면 김양의 말이 거짓말로 드러나 친부모가 그녀를 무고죄로 고소할 경우, 김양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별도로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특히 특수범죄에 대한 무고는 무고죄의 최고형량에도 이를 수 있다.

한편 현재 김씨는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교장 업무를 맡으며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씨는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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