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보급투수' 이라부 히데키, LA 자택서 사망..자살 추정

이라부 히데키 [사진=Getty Image/멀티비츠]

이라부 히데키 [사진=Getty Image/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이라부 히데키 전 양키스 투수가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이라부 히데키가 미국 LA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자살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자살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고 시속 158km의 강속구를 뿌렸던 이라부는 지난 1988년 드래프트 1위로 지바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1997년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지만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서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에게 '살찐 두꺼비'라는 굴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다 2003년 다시 일본으로 복귀했다. 텍사스에서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2003년 한신의 18년만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듬해 이렇다할 활약 없이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술집 바텐더를 폭행하거나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일본 통산 72승 69패 11세이브, 메이저리그 통산 34승 35패 16세이브로 미일 통산 106승을 이뤄낸 일본의 국보급 투수가 42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닛칸스포츠와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이라부 자살인가" "자살? 최근에 고민이 많았다" 등의 제목으로 이라부의 충격적인 자살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2004년 한신 탈퇴 후 LA 시내에서 'SUPER UDON'이라는 우동집을 개업하며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2008년 폐점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같다"며 "최근에는 일본 동북부 대지진 소식에 크게 상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지에서 리틀야구팀의 코치를 맡고 있던 이라부가 지난 주말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아 주위에서 걱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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