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리며 휴대폰 부문 적자를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전기 대비 50% 가량 줄였다. 기대했던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분기 적자폭을 절반 이상 줄이며 확보한 상승 모멘텀을 타고 하반기 본격적인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7일 MC사업본부가 2분기 5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고 발표했다. 1분기 LG전자의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1011억원으로 손실폭이 50% 가량 줄었다.MC사업본부 매출액은 3조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줄어든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는 11% 늘었다.
사업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3조20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은 547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480만대를 기록했다. 앞서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지난 7일 옵티머스 3D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기 휴대폰을 4900만대 가량 팔았고 이 중 스마트폰은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혀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임을 시사했다.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적자폭이 축소된 것은 옵티머스 2X·블랙·빅·3D 등 전략 제품을 판매하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집중 출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고가의 프리미업급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 수익도 늘고 스마트폰 판매 비중도 확대되면서 적자폭이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고정비 축소 활동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오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4세대(4G) 통신 서비스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LG전자측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확대 보급되고 전세계적으로 3차원(3D) 기능을 갖춘 휴대폰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신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LG전자는 하반기 다양한 모델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물량 공세'를 통해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LTE폰, 프라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모델을 내놓으며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LTE폰으로 4G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지난 2007년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110만대 가량 판매된 프라다폰의 명성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어가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해 매출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부문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앞서 "최근의 여세를 몰아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240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1'에 참석해 밝혔던 목표치 3000만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휴대폰 부문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LG전자측은 보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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