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 이신바예바, 대구에서 28번째 세계기록 도전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러시아 최고의 육상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손목 부상에도 불구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발레틴 발라크니초프 러시아육상연맹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신바예바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신바예바는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하며 낙마했다. 그해 8월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넘으며 자신의 세계기록을 1cm 경신했지만 지난해 3월 카타르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4m60으로 입상에 실패하며 긴 슬럼프에 시달렸다. 바로 잠정 휴식을 선언한 그는 11개월간 필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신바예바는 지난 17일 벨기에에서 명예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육상의 밤’ 경기에서 악천후를 딛고 4m60을 넘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스위스 루체른 대회에서 연습 도중 손목 부상을 입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전망은 다시 어두워지는 듯 보였다.

잇따른 잡음에 발라크니초프 회장은 이신바예바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이신바예바로부터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가벼운 부상이다. 며칠 안에 괜찮아 질 것’이라고 전달받았다”며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최고의 육상스타다. 그가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신바예바의 담당 코치 예브게니 트로피모프도 “훈련에 큰 지장이 없다”며 “예정된 29일 스톡홀름 다이아몬드 리그를 최종 담금질이라 생각하고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신바예바는 세계 기록을 27번(실외 15번, 실내 12번) 갈아치운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고 스타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목표는 28번째 세계 기록 작성 및 우승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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