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대형세단의 축소판' 벤츠 뉴제너레이션 C200

정숙성 및 편의사양 대형세단 못잖아..지난달 304대 판매 인기몰이

[시승기]'대형세단의 축소판' 벤츠 뉴제너레이션 C200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컴팩트 세단 C200 CGI 블루이피션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1800cc의 준중형 차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 못지 않은 편의사양을 갖춘데다 정숙성도 뛰어나 국내 운전자들의 입맛을 맞췄기 때문이다. 가격도 4630만~5270만원 수준으로, 벤츠를 구입하기를 희망하는 고객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하다.최근 뉴제너레이션 C200을 시승했다. 다양한 사양과 승차감을 고려할 때 대형세단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뉴제너레이션 C200의 가장 큰 장점은 준중형세단이면서 대형차의 편의사양을 갖췄다는 점이다. 좌석 조절도 쉬웠고 계기판에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달려 주행속도를 나타냈다. 핸들 높낮이도 본인의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대형차 못잖은 정숙성도 인상적이었다.

주행성능도 대형차에 필적했다. 직렬 4기통 신형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7세대 트로닉 플러스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는데, 이는 높은 연료효율성과 부드러운 드라이빙을 가능케한다. 고속도로 주행은 폭발적인 성능을 느끼게 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7.8초에 불과한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속도계 바늘이 100km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차는 조용했다. 한국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숙성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 느낌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차의 최고출력은 184마력(5250rpm), 최대 토크는 27.5kg·m(1800~4600rpm)에 달한다. 블루이피션시 모델인 만큼 연료 소비는 11.9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g/km에 불과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인테리어와 강력한 성능과 달리 외관은 정통적인 벤츠의 모습 그대로다. 패밀리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소 나이 들어 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다만 AMG 범퍼와 헤드램프를 다이내믹하게 바꾼 점이 그나마 차의 모습을 젊게 했다.

문득 국내 판매대수가 궁금해졌다. 올 들어 월평균 200여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결과가 좋았다. 특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지난달 판매대수는 304대로 월별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 차에는 사고 사전 예방 시스템인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주의 어시스트, 파크트로닉, 어댑티브 브레이크 등의 주행보조시스템, 차량의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 안전사양이 기본 장착됐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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