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타임오프' 입장차 못좁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 노사가 22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같은 계열인 현대자동차는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에 대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16차 노사 실무교섭에서 조합원 자격과 가입 조항을 포함한 장학제도 개정안, 상해보험 사망보장금 인상안 등 일부 조항에 대해 이견을 좁혔다.그러나 쟁점인 타임오프 안건에서 노조가 '현재의 조건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리하자'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법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노조는 타임오프에 대한 교섭을 마무리하지 않는 한 올해 임단협 체결 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전 타결이 불투명해졌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일괄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사측에 다시 요청한 상태다. 이를 위해서는 총회 공고, 조합원 찬반투표 등 타결 절차 등을 감안해 오는 26일 전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노조 창립기념일인 25일을 제외하면 노사협상이 가능한 시간은 사실상 26일 하루에 불과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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