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청문회장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해킹사건으로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루퍼트 머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초라한 날"이라며 NoW의 규모는 전체 미디어 그룹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등 이미지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또한 사건에 대한 책임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파문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피해자들에게 100만파운드를 배상할 의사가 있는지와 관련해 "배상할 의사가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 도중 한 남성이 면도거품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거품이 뿌려진 쟁반을 머독 회장에게 던져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루퍼트 머독의 후임으로 체이스 캐리 최고운영책임자(COO) 지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스코프의 주가는 장 중 4%이상 강세를 기록했다.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이날 영국 의회 청문회 참석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뉴스코프 사외 이사들은 전날 체이스 캐리 COO를 CEO에 지명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이 투자자들과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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