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10개월 中企 "온기 조금 느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9월 29일 정부의 동반성장대책이 나온 이후 10개월간 중소기업들은 동반성장 온기가 소폭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식경제부가 전국 500개 대기업 2,3차 협력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월 기준 동반성장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29.4%로 2010년 9월 이전(23.4%)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위탁기업(대기업)과의 동반성장과 관련된 의사소통, 비전에 대한 공유를 묻는 질문에는 30.0%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2010년 9월 이전(23.0%)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위탁기업과의 거래공정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질문에는 42.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0년 9월 이전(38.6%)에 비해서는 4.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의 거래관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서면계약비율은 70.6%에서 72.2%로 1.6%포인트 상승했으며 현금성결제비율(64.3%→65.4%)은 1.1%포인트 상승했고 어음만기일(81.7일→79.8일)은 1.9일 단축됐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이날 최중경 장관의 반월, 시화단지 방문을 끝으로 7월 5일부터 전국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동반성장 현장 실태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8월 중순까지 서면조사를 추가 실시해 전체 점검결과는 8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번 점검결과, 업종이나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납품단가, 결제조건 등에서 작년 9.29 동반성장 대책 이전 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업종과 거래단계별로 동반성장의 확산 속도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전자, 자동차, 조선산업 등은 제조업의 특성상 오랜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신뢰관계가 축적돼 있어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거래관행에 가시적인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정보, 통신서비스 업계의 경우, 유지보수비용의 납품가 반영, 결제조건 등에서 상대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어 동반성장 체감속도가 다소 느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간의 관계에 비해 1차와 2?3차 협력사와의 거래관행은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역 동반성장 전략,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지원방안 등을 통해 동반성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정부 연구개발 사업의 중소, 중견기업 참여비중 제고와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을 위한 녹색 동반성장에 주력하는 등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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