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콘텐츠 경영자 CCO의 시대"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왼쪽)과 안문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오른쪽).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왼쪽)과 안문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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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21세기, 콘텐츠 시대에 필요한 건 최고 콘텐츠 경영자(CCOㆍChief Content Officer)입니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함께 '공유 저작물 창조자원화 포럼'의 공동 대표를 맡게 된 안문석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목소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힘찼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가 2006년 8조9000억여원에서 지난해 15조9000억여원, 올해 19조2000억여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젠 기존의 최고 경영자(CEO) 대신 콘텐츠를 경영하는 최고 콘텐츠 경영자(CCO)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미국 등 이미 공유 저작물 활용 시스템을 세워놓은 곳에 비해 공유 저작물 활용 건수가 많게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 대해 안 명예교수는 "주변 교수들 가운데도 논문의 저작권을 기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작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명예교수는 이어 "공유 저작물 창조자원화 포럼 출범은 공유 저작물 이용 활성화는 물론 콘텐츠 시장 진흥에까지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유 저작물 창조자원화 포럼'의 정부 대표인 모 차관의 각오 역시 안 명예교수 못지 않다. 모 차관은 "최근 해외에서 K-pop 등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성장 추세에 있다"며 "그동안 공유 저작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모 차관은 또 "문화부 차관으로 오기 전 국립중앙도서관장을 지내면서부터 문화 콘텐츠 디지털화에 관심을 가져왔었다"며 "이번 포럼 출범이 책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공유 저작물을 콘텐츠 산업, 나아가 문화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를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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