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파생상품 거래, 1Q 1경8872조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 1분기 금융회사의 파생상품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6%나 증가했다. 장내에선 증권사의 주시관련 옵션거래가 늘었고, 장외에선 조선, 중공업 등 수출기업의 통화선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경4948조원에서 26.3% 늘어난 1경8872조원을 기록했다. 장내거래규모가 1경5475조원(82%)이며, 장외가 3397조원(18%)이다. 가장 많이 거래된 파생상품은 코스피200옵션이 주축이 된 주식관련옵션(장내)으로 전체 규모의 64.8%(1경2224조원)에 달한다. 다음은 통화선도(장외)거래로 12.3%를 차지했다.


증권사의 거래규모가 1경4642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내 거래규모의 93.9%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장내 주식관련 옵션 및 선물을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주식옵션 거래규모가 전체 주식옵션 거래 규모의 약 60%를 차지했다.

실제 주식관련옵션 거래는 지난해 1분기 8277조원에서 지난 1분기 2045조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은행의 거래 규모는 3681조원으로 장외상상품인 통화선도 2203조원, 이자율스왑 829조원 등을 주로 거래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조선 및 중공업종 기업들의 수출계약이 늘면서 통화선도가 늘어났다”며 “1분기 수출은 1313억(약 14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3월말 기준 금융사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706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 530조원(8.1%) 증가했다. 은행이 6635조원, 증권이 351조원, 보험이 28조원 등이다. 증권이 주로 장내 주가지수옵션 등에 초단기매매(스캘핑)거래를 하고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 반면, 은행의 경우 장기 장외통화선도 거래 및 이자율스왑 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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